계룡산 큰 흐름의 남동쪽 끝자락과 호남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계산동은 행정구역상 대전광역시에 속하지만 시골 마을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한적한 곳이다. 새로 뚫린 남북방향의 도로가 동네를 관통하고 있는데, 이 도로와 산자락 사이에 위치한 남북방향으로 긴 대지는 길이 방향의 두 필지를 합병한 것이다. 처음에 건축주가 설계의뢰 할 당시는 두 필지 중 북쪽의 필지만 소유한 상태였지만 남쪽의 보기 좋은 소나무숲을 향한 뷰를 확보하기 위해 나머지 필지도 구입하여 한 필지로 계획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불규칙한 서쪽경계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며 남쪽의 조망과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도로 면의 소음을 막고자 몇 개의 수직 벽들을 엇갈려 배치하여 공간을 구획하였다. 주차장은 본체와 따로 떼어놓고 이를 긴 담장으로 연결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