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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작품들

제롬 커피앤 바이츠

조한묵 2021. 11. 23. 16:03

건축문화 2022년 4월호에 개제

 

대전의 남쪽 끝자락 남대전 IC와 만인산 자연 휴양림 사이에는 몇 년 전에 산업단지가 생겼다. 이를 위한 바로 옆 지원시설 용지에 카페 제롬 커피 앤 바이츠가 서 있다. 카페가 들어설 만한 좋은 위치는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수입 대형 바이크 수리를 전문으로 해온 건축주는 임대기간 만료로 이전을 고심하던 차에 건축물을 지어 보고자 마음먹고 도심 외곽의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길도 넓어지고 해서 예전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만인산 휴양림을 거쳐 대둔산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대전의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다. 두 필지를 남북방향으로 합쳐 구입하여 이면도로에 위치한 불리한 조건을 존재감 있는 건물로 상쇠 시키고자 한 건축주는 프로그램도 바이크 수리 샵과 카페를 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였다. 대지는 남과 북 동과 서가 반층 정도 레벨 차이가 난다. 이를 자연스럽게 극복하고 카페와 바이크 샵의 출입구를 분리하며 결합할 수 있게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배치를 하고 두 레벨이 만나는 수직 동선 옆에 보이드 공간을 두어 프로그램 간의 시각적 교차를 만들어 냈다. 내부 벽 마감은 다소 거칠지만 가격 대비 효과가 좋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마무리하였다. 바이크와 그 부품들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보이드 공간에 바이크 두 대를 천장에 매달아 연출하였다. 카페 쪽 입구로 들어온 고객들이 커피 주문을 하며 공중에 매달린 바이크와 수리하는 모습을 보며 이곳만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하고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다소 분리한 입지 조건과 서로 상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건축의 힘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승화시키려 고심한 프로젝트다. 그 효과가 건축주에게 좋은 매출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하소로 76번길 33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697.6㎡
건축면적: 302.11㎡ 
연면적: 486.69㎡ 
규모: 지상 3층
건폐율: 43.31%
용적률: 69.77%
설계기간: 2020. 07 - 2020. 08
시공기간: 2020. 09 - 2021. 03
준공: 2021. 03
대표건축가: 조한묵
프로젝트건축가: 조한묵
디자인팀: 조현아, 김지영, 김태양
구조엔지니어: 단구조
기계엔지니어: (주)삼인엔지니어링
전기엔지니어: 좋은전기
시공: 궁도건설(주)
발주자: 조미선, 박흥규
사진작가: 양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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